대명한의원

인삼을 재배하는 사람의 말을 따르면,

여름에는 인삼 뿌리가 스펀지처럼 퍼석하다고 합니다. 

줄기와 잎으로 모든 양분을 보내주기 때문이지요. 겨울이 되어 잎과 줄기가 모두 시들면 모든 양분을 뿌리로 저장하므로 알찬 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기운과 피도 그렇습니다.

낮에는 기혈이 사지로 뻗어나가고, 밤이 되면 저절로 오장육부로 되돌아 온답니다.

기운이 충실한 사람은 활동도 왕성하고 돌아오는 기운도 왕성하여 일하는 것도 잘하고 잠도 잘 잡니다.

그러나 기운이 약한 사람은 일 하는 것도 힘 들어 피곤해하고 성격은 더욱 예민해져 잠도 잘 이루질 못하지요.

마치 손가락을 펴는 힘이 있어야 오그리는 힘도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니까 불면증은 사지로 나갔던 기혈이 오장육부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낮에 너무 신나게 놀면 잠이 안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신경 쓸 일이 많아도 잠이 잘 안 오지요.

이것을 어려운말로 표현하면 陽散在外(양산재외: 양기가 수렴이 되지않고 바깥으로 흩어짐)라고 합니다.

혹은 陽盛蔭虛(양성음허: 양이 많고 음이 작음) 라고도 합니다.

활동하는 기운이 많으니 즉 신경이 활동하고 있으니 잡생각이 많으면서 잠이 안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는데,

찌꺼기인 <습담>이 많이 생겨서 그것이 통로를 막아 기운이 돌아오지 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면증의 치료는 날뛰는 양기를 진정시키고, 막힌 경락을 뚫어주면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됩니다.

모든사람들이 건강한 몸 관리로 푹 자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음양의 정도가 다 틀리므로 그 사람한테 맞는 약이 다른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히 특정 질병에 특정한 약물이 특효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사람의 성격이나 체격이나 먹는 음식이나 살아가는 일들이 다르기 때문에 질병은 비슷해도 약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와 침치료가 진행되어야합니다.